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합성 사진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권 태안군의회 의원이 지역비하 발언으로 또다시 물의를 빚었다. 뉴비씨는 김 의원이 단체 대화방에 올린 합성사진에 항의하는 시민을 향해 “전라도 놈의 XX가 X신 X값하고 있네”라며 비하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뉴비씨는 29일 김 의원이 한 시민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개 한 마리를 합성한 사진에 대해 항의하려는 시민에게 “문재인이가 개로 돼 있었냐” “거기 올라와 있는 게 문재인이가 개냐”“얘기하는 사람이 문재인을 개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조롱했다.
이에 통화를 건 시민이 분노하며 언쟁이 시작됐다. 김 의원은 통화를 하던 중 “전라도 놈의 XX가 X신 X값하고 있네”라며 원색적인 지역비하 발언을 했다. 그 뒤에도 “목소리가 전라도 놈의 XX잖아, XXX아”라며 전라도 혐오 발언을 이어갔다.
뉴비씨는 약 9분가량의 전화통화에서 김 의원이 “니 대통령이지 내 대통령 아녀, 이 XXX야”라고 하는 등 계속해서 시민에게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 태안군의회 소속 김 의원은 개의 몸에 문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군의원 단체 대화방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 속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합성된 개 위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얼굴이 합성된 소녀가 올라타 목줄을 잡고 있었다. 해당 대화방에는 한국당 의원 뿐 아니라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의회사무과 직원 등을 포함해 14명이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사건에 항의하는 다른 시민에게도 욕설을 한 전력이 있다. 26일 새벽 한 시민이 김 의원에게 문자로 “우리나라 대통령을 그리 조롱하면 누워서 침뱉기라는 걸 모르냐”고 비판하자 김 의원은 “X신 꼴각하네”라고 답장하기도 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