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앞두고 후니오르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망(PSG)으로 이적하며 역대 최고의 쓰리톱으로 불리던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이 해체됐다.
이에 따라 네이마르의 빈자리가 크게 작용할거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바르사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18승 3무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11점 차의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패로 조별경기를 통과했다.
이러한 바르사의 상승세엔 단연 그 중심은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다. MSN은 해체됐지만 메시와 수아레스의 환상적인 투톱은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네이마르의 이적은 메시를 공격진영에서 더 자유롭게 풀어줬다. 메시의 자유는 바르셀로나의 밸런스를 가져오게 했다. 수아레스의 경우 전반기 초반 폼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의 환상적인 활약으로 그러한 의심을 모두 씻어버렸다. 지난 21일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5번째로 리그 100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를 최전방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현재 바르사의 미드필더진은 포화상태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이전과 다름 없는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보여주는데 이어 파울리뉴가 최근 환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고, 필리페 쿠티뉴까지 역대이적료 3위(한화 2054억)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교체자원으로 주로 출장하는 안드레 고메스와 알레이스 비달, 하피냐 알칸타라 역시 뛰어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바르사는 4-3-3 포메이션을 구사하기엔 오스만 뎀벨레까지 부상당한 상황에서 전문 윙어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시즌 에버턴에서 임대 복귀한 헤라르드 데울로페우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뛰어난 미드필더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베르데의 4-4-2 포메이션은 지금 바르사가 구사할 수 있는 최상의 전술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4-4-2 포메이션이 위력적인덴 단연 메시와 수아레스의 환상적인 호흡이 있다. 메시는 조르디 알바와, 수아레스는 세르지 로베르토와 양측 풀백과의 완벽한 호흡을 보이고 있다. 라키티치가 전진해 3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메시-수아레스 투톱을 지원하고, 알바와 세르지가 오버래핑해 측면 공격을 펼치는 형식이다. 센터백 앞에 홀로서는 경우가 많았던 부스케츠는 라키키치나 파울리뉴의 지원 덕에 수비 상황에서의 부담을 덜었다.
바르사는 2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게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수아레스와 메시의 연속 골이었다. 메시는 리그 6경기 연속골, 수아레스는 리그 8경기 연속골이다. 각각 리그 20골과 16골을 기록하며 프리메라리가 득점순위 1,2위에 올라있다. 지난 26일 열린 에스파뇰과의 국왕컵 2차전에서도 수아레스와 메시의 연속골로 2대1승리를 거뒀었다. 매경기 이 투톱의 득점행진이 계속 되고 있다.
바르사는 내달 5일 국왕컵에 이어 에스파뇰과의 카탈루냐 더비를, 21일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메시와 수아레스, 이 영혼의 투톱은 바르셀로나의 세 번째 트레블을 향해 골문을 겨냥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