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날카로운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29일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성명을 통해 ‘인천을 바라보는 두개의 시각’을 통해 여당의 비판에 대해 재비판했다.
먼저 자유한국당의 글을 보자.
A와 B 두학생이 있다.
A학생은 성적이 좋아서 줄곧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반면 또다른 B학생은 그동안 성적이 바닥을 면치 못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모질게 마음을 먹고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하더니 성적이 쑥쑥 올라가고 이제는 A학생을 거의 따라잡을 순간이 되었다.
어느날 시험을 앞둔 B학생을 앞에 앉혀놓고 부모가 대화를 나눈다.
엄마가 먼저 말한다.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지?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잘 나타나고 있구나. 이제 A보다도 더 잘할 수 있으니 열심히 하거라”라며 격려했다.
이말을 들은 아빠가 말한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A보다 수학도 뒤지고 영어도 뒤지는데. 뭘 따라 잡는다는 거야. 아이한테 그런 장밋빛 꿈을 심어 주면 안돼”
그러자 엄마가 말한다.
“우리 아이는 지금 성적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걸 알아줘야죠. 지금도 국어는 우리아이가 훨씬 잘하고 영어 수학도 그 아이는 과외공부를 했지만 우리 아이는 과외도 하지 않고 이정도 했으니 우리가 교육비에 좀 더 투자하면 훨씬 잘 할수 있어요.”
누구의 말이 B학생에게 격려가 되어 더욱 분발하도록 할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지금 인천시의 발전을 바라보는 두개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재정건전화를 토대로 알뜰한 복지를 펼쳐 나가는 으뜸행정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워 주려는 이른바 '서인부대'로 상징되는 시각이 하나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높은 성장률과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는 통계와 지표는 보거나 들으려 하지 않고 어떻게든 부진한 수치를 들이밀면서 뭐가 좋다는 거야 식으로 꼬투리 잡는 한심하고 수준낮은 시각이 하나
과연 어느 시각과 접근이 인천의 발전에 도움이 될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여야의 공방을 보는 시민들은 불편하다.
앞서 28일 더불어 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인천시장과 자유한국당은 부채감축 억지자축에 이어, 시민혈세로 애인정책과 서인부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사회에서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의 글이다.
박남춘 더민주당 시당위원장의 의정보고회 발언이
유정복시장은 SNS를 통해, 시대변인실은 SNS내용을 보도자료로,
그리고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장과 시의원들도 시장의 SNS글 내용을 거들고 나서 거대 양당간 부채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쟁점은 3조 7천억 부채 감축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한 박남춘 시당위원장 발언을 문제 삼고 있는 것입니다.
팩트는 채무 39.9%-21.9%와는 별개로 부채감축의 문제 입니다.
민선6기 시정부의 지방세 증가는 3조5천억(실제 가용예산 1조8천억)
그리고 교부세 7천억, 자산매각 8천억, 합 5조원(3조3천억) 입니다.
3조3천억원으로 시 본청 채무 1조, 법적경비 해소 7천억,
합 1조 7천억 해결한 겁니다.
나머지 2조원은 부채 주범? 도시공사가 부동산 경기 호조로 토지매각을 통해 공사채를 갚은거 아닙니까?
아직도 부채는 10조가 넘습니다.
부자도시로 자랑할 단계는 아닙니다.
반론제기할 분, 방송이나 언론에서 맞장토론 해 보실 의향 있음 답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박소장은 ‘서인부대’에 대한 홍보에 대해서도 ‘서부인대(서울 부산 인천 대구)’가 맞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시장 선거 때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서인부대’는 인천의 가장 큰 약점이 되고 있는 수도권규제 문제를 풀기위해서라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시 재정위기극복 놓고 갑론을박 이어 ‘서인부대’ 공방
입력 2018-01-29 10:11 수정 2018-01-29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