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유실된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해외 해커의 소행으로 의심되고 있다. 추정 피해액 580억엔(5675억원)이 일본에서 증발한 셈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9일 “경시청이 코인체크 해킹사건에서 해외 부정 접속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해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코인체크는 지난 26일 낮부터 이튿날 자정까지 580억엔 상당의 암호화폐 넴(NEM) 5억2300만개를 도난당했다.
코인체크는 넴 거래자들에게 사과하고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거래를 중단하지 않고 업무를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금융청은 이 거래소에 안전상 미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자금결제법에 따라 업무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코인체크는 환불 총액을 460억엔(450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초 알려졌던 피해액보다 18% 적은 금액이다. 이 거래소는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26만명으로 추산되는 피해자 전원에게 코인 1개당 88.549엔(867원)씩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