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내려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5시 30분쯤부터 고속터미널역의 종합운동장역 방면 승강장 일부 천장에서 물이 쏟아졌다.
9호선 관계자는 “수도관 파손 원인은 확인 중”이라며 “28일 가양역 사고처럼 추위로 인한 동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강서구 가양역에서는 한파로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져 누수가 발생했다.
고속터미널역 누수 소식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고속터미널역이 오늘 좀 많이 이상하다”면서 “승강장 쪽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고, 환승 무빙워크 쪽에서는 연기가 올라온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 냄새는 전자제품이 탈 때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에는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는 지하 상수도관이 터져 도로로 물이 흘러나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