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29·콜핑팀)이 고심 끝에 평창올림픽 출전을 결심했다.
노선영은 28일 SNS를 통해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라며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지난 일주일은 제게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했었습니다”라며 “대표 생활의 마지막인 평창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조차 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고 힘겹게 말을 꺼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바람 덕분인지 저에게 기적처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는 그는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려 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되어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라며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올림픽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당초 올림픽 출전이 예정돼 있었던 노선영은 빙상연맹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을 잘못 해석하며 22일 출전 불가 사실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26일 러시아 선수 2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랭킹 34위였던 노선영이 자리를 얻게 됐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