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기는 침실에서만” IOC 엄격 제재

입력 2018-01-29 05:00
사진 = AP/뉴시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국기를 개인 침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국기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러시아 선수들은 출신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선수들은 러시아의 국기, 러시아를 상징하는 엠블럼, 상징 등을 사용할 수 없다. 러시아 국기 사용은 선수촌 개인 침실에서만 가능하다.

【모스크바=AP/뉴시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Olympic Athlete from Russia) 자격으로 참가하는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

선수들은 단복과 경기복에 러시아의 약자인 ‘RUS’를 표기해선 안된다.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들’이라는 뜻인 ‘Olympic Athlete from Russia’나 ’OAR’를 표시해야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유니폼에는 러시아를 나타낼 수 있는 색채 사용도 금지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나 제3의 기관에서 주관하는 ‘대체 시상식’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은 메달을 따더라도 국기가 오르지 못한다. 러시아 선수들이 공식 시상대에 오르면 올림픽 오륜기가 게양되고, 올림픽 찬가가 울린다.

IOC는 대회 기간 중 지속적으로 러시아 출신 선수의 지침 준수 여부를 철저히 감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IOC는 지침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폐회식 때 러시아 국기를 인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