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밀양 화재참사 현장을 찾아 자신의 경남도지사 시절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홍 대표는 27일 밀양 화재 현장을 찾아 “내가 4년 4개월 경남지사를 할 때는 11월부터 2월까지 언제나 소방특별점검을 했다”면서 “내 기억은 김해에 불이 났을 때 소방관 한 분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것, 그것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12년 12월 20일부터 2017년 4월 9일까지 경남지사를 지냈다.
하지만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화재현황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경남 화재 인명피해는 사망 99명, 부상 478명이었다. 홍 대표가 경남지사에 취임한 직후인 2012년 12월 20일부터 31일까지 사망 2명, 부상 5명에 이어 2013년(사망 26명, 부상 114명), 2014년(사망 17명, 부상 93명), 2015년(사망 18명, 부상 140명), 2016년(사망 29명, 부상 101명), 2017년 4월 9일까지(사망 7명, 부상 25명)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있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25일 제천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았을 때도 “내가 경남지사를 하는 동안은 불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곧바로 홍 대표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던 2016년에만 경남에서 화재가 3237건이 발생했으며 임기 내 마지막 연말연시인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경남이 화재 759건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지역별 화재건수 3위를 차지한 통계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