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에게 쏟아진 비판… 손혜원 “당신은 웃깁니까?” 문성근 “선거 때 표 주지 말아야”

입력 2018-01-28 16:51

여상규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우 문성근씨가 여 의원을 향해 직설적인 표현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손 의원은 28일 SNS에 “당신은 웃깁니까? 우리는 피눈물이 납니다”라는 글로 여 의원을 겨냥했다. 배우 문성근도 SNS에 “기억해뒀다가 선거 때 표를 주지 말아야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7일 방송된 SN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문조작 피해자들과 고문 기술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1980년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형사로 근무하던 석달윤씨가 당시 안기부에 의해 잔혹한 고문수사를 당하고 간첩으로 조작된 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을 취재중이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잔혹한 고문을 당한 석달윤씨에게 무기징역 선고를 내렸던 당시 판사였던, 현재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과 인터뷰를 했다.

여 의원은 인터뷰에서 석씨가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말에 “재심 제도가 있는 이상 무죄를 받을 수도 있겠지”라고 말했다. 또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는데 책임을 느끼지 못하느냐는 PD의 질문에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전화를 끊었다.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는 여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여 의원에 대한 비판여론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하거나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