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상규, 무고한 사람에 간첩 누명… 사형까지” 비난

입력 2018-01-28 15:45
진선미 의원 트위터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직설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진 의원은 28일 SNS에 “여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정치보복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이라며 “무고한 사람들에게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사형까지 당하게 만든 세력이 또 전쟁을 막고 신경제성장의 기회인 ‘평화올림픽’에도 추악한 색깔론의 누명을 씌워 폭망시키려 합니다! 절대불가!”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제작진이 고문 조작 피해자들과 고문 기술자, 배후 등을 추적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씨가 연루된 간첩 사건 당시 1심 판사였던 여 의원을 전화 인터뷰했다.

여 의원은 인터뷰에서 석씨가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말에 “재심 제도가 있는 이상 무죄를 받을 수도 있겠지”라고 반응했다. 또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는데 책임을 느끼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며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와 SNS에는 여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서도 여 의원의 태도를 질타하고 나섰다. 한 청원자는 “무고한 사람들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죗값을 치르지 않은 이들은 이제라도 죗값을 물어야 한다”며 여 의원 처벌을 촉구했다. 다른 청원자는 여 의원을 ‘또 다른 적폐’라고 규정하며 “미안해하기는커녕 뻔뻔하기만한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암담하다”고 말했다.

과거 인권탄압에 앞장선 관료들을 조사해 인명사전을 제작해야 한다는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자는 “간첩조작, 고문, 인권탄압, 판결에 참여한 모든 사법, 경찰, 검찰 관료를 조사해야 한다”며 “비록 공소시효 소멸로 형사법적으로 처벌하지 못하더라도 이름과 사진을 자료로 남겨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