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남북 올림픽 대화를 지지하지만 올림픽 대화 하나만으로는 비핵화 등 중요한 문제들을 다 다루지 못한다”며 “경제적 압박 작전이 한반도를 비핵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미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에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 국방부는 27일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김정은 정권은 전 세계의 위협”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외교가 주도하고 있지만 군사옵션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적인 개막을 위해 한·미 두 나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남북 대화는 궁극적으로 북·미 대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별도로 성명을 내고 “두 장관은 한·미 동맹을 이간질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실패하게 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30일 발표할 취임 후 첫 연두교서(의회 시정연설)에서 ‘화염과 분노’처럼 북한을 자극하는 표현은 자제할 것이라고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연두교서의 대략적인 내용을 미리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 위협을 다루면서 상당히 절제된 표현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북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을 들어보면 지난해 방한 기간 중 한국 국회에서 한 (정제된 표현의) 연설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몽골은 오는 6월까지 자국 내 북한 노동자 1221명을 모두 돌려보낼 것이라는 내용의 제재이행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2019년 말까지로 제시한 북한 노동자 송환 시한보다 1년6개월 앞당긴 것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