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을 앞뒀을 때 반려인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집에 홀로 남겨질 반려견 걱정 때문이다. 대부분의 반려인은 집을 비우는 기간에 강아지를 호텔이나 병원에 맡긴다. 지인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반려견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은 좀체 사라지지 않곤 한다.
중국 하이난 항공사는 이런 반려인을 위해 특급 서비스를 내놨다. 반려견과 주인이 나란히 비행기에 올라 여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휴가나 명절에 발목을 잡던 반려견과 함께 여행길에 오를 수 있게 됐지만 규정은 깐깐하다. 먼저 몸무게가 5㎏ 이상인 강아지는 탑승할 수 없다. 사실상 소형견만 가능하고, 소형견도 길이 35㎝, 넓이 24㎝, 높이 24㎝ 케이지에 넣어야 한다. 다른 탑승자를 배려해 강아지에게 입마개를 씌우는 것은 필수다.
그뿐 아니라 강아지에게 예방접종을 마쳤다는 증명서와 추가비용 123달러를 내야 한다. 추가비용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3만3000원 정도다. 탑승 수속 역시 한 시간 전에 모두 마쳐야 한다.
꼼꼼한 규정에도 이 서비스는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항공사 측은 규정을 더 다듬고 개선해 만족스러운 반려견과의 비행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