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 “아스날? 바르셀로나? 차라리 농사 지을게”

입력 2018-01-28 10:48 수정 2018-01-28 14:56
사진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자신이 절대 가지 않을 팀으로 아스날과 FC바르셀로나를 꼽았다. 현재 포체티노 감독은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유력한 사령탑으로 지목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5일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뷰에서 레알의 ‘넘버원 타깃’이라는 질문에 “토트넘에 대한 나의 헌신은 매우 크고, 평생 여기 있을 것처럼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루머는 굉장히 많으며 축구에선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당장 내일 다니엘 레비(토트넘 회장)가 불러서 날 자르겠다고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레알의 지휘봉을 잡는 것에 관심을 표하며, 만약 일어날 수 있는 레알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FC바르셀로나와 로사리오 센트럴, 아스날로는 절대 가지 않겠다”며 “저런 팀에 갈 바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나 짓겠다”고 단언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아르헨티나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집안의 농사일을 도왔다. 저 세 팀은 포체티노 감독이 맡았던 팀들의 지역 라이벌 팀들이다. RCD에스파뇰은 바르셀로나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FC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 더비’로 불리며 치열한 더비매치를 펼쳐왔다. 프리미어리그의 빅매치 중 하나로 꼽히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대결 역시 ‘북런던 더비’로 불린다. 지난 시즌엔 무려 22년 만에 EPL에서 토트넘이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체티노는 2013년 사우샘프턴을 맡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후 무수히 많은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냈다. 4년 동안 무려 12명을 대표팀에 데뷔시켰다. 잉글랜드 대표팀 세대교체의 절반 가까이 해냈다. 선수 영입이나 연봉 등에 돈을 많이 쓰지 않는 토트넘에서도 기존 어린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해 우승 경쟁까지 하는 팀으로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자연스레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술 능력 역시 도마에 올라 자연스레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2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 패할 경우 지단 감독이 곧바로 경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