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27일밤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항서 감독님이 이끈 베트남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다”며 “눈보라 속에서 연장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자체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창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대 2로 패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박항서 매직’이라 불릴만큼 놀라운 리더십을 선보이며 아시아 축구 변방으로 분류되던 베트남을 이 대회 사상 처음 결승전까지 끌어올렸다. 베트남 대표팀은 호주와 이라크, 카타르 등 축구 강호들을 연거푸 물리치며 국민적 축구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한국 축구팬들은 박 감독의 성과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비교하며 그에게 ‘쌀딩크’(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베트남과 히딩크를 합친 조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문 대통령은 “부임 3개월 만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박 감독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한결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박 감독의 활약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