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63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오후 1시45분쯤 카불 시내 자무리아트 병원 인근 검문소에서 폭발물을 실은 구급차가 폭발했다.
폭발이 일어난 지역은 아프간 평화 협상을 담당하는 고위평화위원회 사무실과 내무부, 유럽연합(EU) 사무실 등과도 가까운 곳이다. BBC는 폭발 장소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 피해가 컸으며 카불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테러 뒤에는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높이로 치솟았다고 한다.
범행 직후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카불에서는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 인터콘티넨털 호텔에 탈레반 무장대원이 침입해 17시간 동안 총격 테러를 벌여 외국인 14명을 포함해 22명이 숨졌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