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이 TF팀 구성해 정비하겠다”

입력 2018-01-28 00:10
지난해 12월22일 충북 제천 화재 현장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모습.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오후 밀양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제천 참사 이후 두 달이 지났는데 정부는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따져서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국회에 요청해서 법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했는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현 정부는 며칠 전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했다”며 “정부의 안전 대응이 구호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며 “화재 현장마다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지 않게 점검하고 제도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제천 참사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은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이를 체계화하고 정비할 수 있는 TF팀을 구성해 앞장서 노력하겠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지난해 황주홍 의원이 “화재가 자주 발생하지 않으니 소방관 증원도 필요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우리나라가 ‘공무원들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는 비판여론 속에서 단순 공무원 숫자만 늘리려 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