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이 잡혀 살갗이 벗겨진 발 사진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정현(22·한국체대·세계 58위)이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의 ‘진짜 목표’를 밝혔다.
정현은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 동료, 팬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현은 “정말 꿈같은 2주였어요”라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제가 이렇게 오기까지 가족, 우리 팀, 스폰서, 모든 팬분들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정현은 이어 “마지막으로 제가 이 대회를 진짜 잘하기 위해서 세웠던 목표는 우리 팀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공개해야겠네요”라고 운을 뗀 뒤 “진짜 목표는 코트 안팎에서 인스타 100K 만드는 거 였는데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너무 행복해요”라고 썼다. 또 “내년엔 더 멋진 선수로 돌아올게요!”하며 포부를 밝혔다. 정현이 말한 ‘100K’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숫자를 뜻한다.
27일 정현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그의 목표치였던 10만명을 훌쩍 넘어 11만5000명(오후 9시 기준)을 기록했다.정현은 자신의 우상인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꺾은 뒤 트위터 계정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이룬 정현은 28일 오후 귀국한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