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글로벌나눔네트워크(대표 배영주 목사) 산하 위즈덤국제봉사단(총단장 박미애) 단원 150여명은 최근 '제9기 몽골 해외봉사와 인문학 여행'행사를 개최했다.
위즈덤국제봉사단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나라흐그 거르덕 마을에 있는 창드메인 학교에서 교육 및 지역 봉사 활동을 펼쳤다.
광활한 초원에서 수만 마리의 양몰이를 하면서 이번 봉사활동은 시작됐다.
봉사단 한 사람 한사람의 특유의 봉사 스타일이 멋진 하모니를 이루었다.
몽골 청소년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통해 문화교류와 청소년들의 만남이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만들기 수업, 태권도배우기, 행운 팔지 만들기, 명찰 만들기 등 다양한 통합 교육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벼룩시장(위즈덤 프리마켓)을 열었다. 많은 프로그램 중에 벼룩시장은 몽골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몽골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나눠 주었다. 물건은 학용품과 생활용품, 의류 등으로 15개 박스에 달했다.
물건을 사는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아이들이 물건을 사서 가슴에 한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도전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역봉사도 진행됐다. 마을 동장이 추천해준 2가정에 게르를 지어 주는 일이었다.
게르는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짐승의 털로 만든 천을 덮어 만드는 몽골의 전통 가옥이다.
도움을 받은 가정은 엄마와 아이만 사는 가정으로 생활이 어려워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가정들이다.
게르를 짓기 위해 자재를 구입하는 일부터 자재를 나르는 일, 그리고 기둥을 세우고 천막을 치는 일과 마무리까지 봉사단의 몫이었다.
봉사단원들은 게르를 처음 지어보는 일이라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게르에서 함께 다복하게 살아갈 모녀를 생각하며 그늘 하나 없이 내려 찌는 태양 앞에서 열심을 다했다.
아침에 시작한 게르는 저녁이 다되어서야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강렬한 태양 때문인지 까맣게 익은 얼굴과 몸은 피곤했지만 행복한 모습이었다.
게르를 선물 받고, 봉사단원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아이를 가슴에 안은 채 게르안으로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온 현지인 엄마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품에 안겨 있던 아이도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봉사단원들 눈가에도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여기 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들렸다.
게르 외에도 저소득층 4가정에 도배를 해주었고 오래된 집 20채 문을 도색해주는 일을 했다.
마을 동장님과 학교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직접 와서 봉사를 해준 우리에게 감사장과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봉사단은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1박 2일을 보내면서 승마체험, 낙타타기, 독수리체험, 별보기, 몽골전통공연보기, 야외영화 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몽골 모이스대학교 초청으로 대학을 구경하는 시간도 가졌다.
글로벌나눔네트워크 대표 배영주 목사는 "이번 몽골해외봉사를 위해 수고해주신 몽골 해동검도 김성진 관장, 통역으로 수고 해주신 네분의 통역사, 거러덕 마을 동장님 이하 동직원들과 창드메인 학교 교장과 교직원, 모이스대학 총장이하 교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