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최초 발화점은 응급실 내 탕비실 천장

입력 2018-01-27 18:50

사상자 188명을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응급실 내 탕비실(탈의실) 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 수사본부(본부장 진정무 경무관)는 27일 2차 현장 감식 결과 최초 발화 지점을 응급실 내 탕비실 천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화재 현장에 대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안전보건공단, 시설안전공단, 방재시험연구원 등 60명이 합동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며 “1층 전연에 걸쳐 탄화물과 낙하물을 정밀감식한 결과 응급실 내 간이 설치된 환복 및 탕비실 천장에서 최초 발화가 됐고 천장에 배선된 전선을 수거해 정밀감정 후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병원 2~5층도 수색을 실시해 휴대폰과 가방 등 유류품을 확인했다”며 “오늘 시체 검안서를 확인한 결과 33명은 화재사로, 4명은 사인 불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화재사로 판명된 33명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신속히 유가족에게 인도하고 사인 불명인 4명에 대해서는 사인 규명을 위해 다각적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검찰과 협의해 조속히 인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