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재수사 중인 춘천지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염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염 의원의 이날 검찰 소환 조사는 앞선 두 차례 소환 불응에 이은 검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 만에 이뤄졌다. 염 의원은 검찰 소환에 응하며 언론 등에는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3년 4월 염 의원 지역 보좌관 박모(46·구속 기소)씨가 “강원랜드 2차 교육생 채용과 관련해 21명을 채용해 달라”며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에게 청탁하는 과정에 염 의원이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박씨와 별도로 염 의원이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 청탁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염 의원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씨가 강원랜드 부정 채용에 깊이 관여한 혐의가 드러나 염 의원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이날 염 의원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