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선언하고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 간 ‘양기대’…왜?

입력 2018-01-27 15:03

“광주정신 이어받아 경기도 변혁을 꼭 이루겠습니다.”


양기대 경기도 광명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 첫 공식일정으로 27일 새벽기차를 타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이같이 다짐했다.

양기대 시장은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한 후 “광주정신은 불온한 권력에 맞서 시민들의 항쟁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쟁취한 것으로 촛불정신에 의해 계승됐다”며 “광주정신을 이어 받아 경기도의 변혁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방명록에 “광주정신을 받들어 경기도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썼다.

양 시장은 이어1980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박관현 열사와 연세대생 이한열 열사 묘역, 영화 ‘택시운전사’의 독일기자 출신 위르겐 힌츠페터 기념비 등을 차례로 찾았다.

양 시장이 출마선언 후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를 찾은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양 시장은 지난 연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지를 참배하고 이희호 여사를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뜻을 새긴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초에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지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광주 방문은 자신의 정체성를 분명히 하고 본격 행보에 나서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양 시장은 25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과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과 변혁으로 경기도의 기적을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양 시장은 자신의 경쟁력의 1순위로 “변혁과 함께 중도성향의 유권자를 향한 확장성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광명=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