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과도한 성장, 벤처 자금 불균형 불러와”

입력 2018-01-27 11:24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의 과도한 성장이 벤처 자금의 균형 배분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즈(FT)는 대규모 벤처 자금이 가상화폐 부문으로 유입돼 다른 우수한 기술로 분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과거 닷컴버블처럼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투기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투자가 실패로 끝나면 큰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고, 가상화폐가 가진 변동성 때문에 그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다른 기술부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당국과 벤처캐피탈 등 관련 주체들이 자금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용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블록체인 활용과 비트코인 기술에 대한 장기적 시각에 근거해 자금을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개발자와 주요 사용자의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상호 이익을 확대하고 효과적인 기본체제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