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이 이날 공개한 파일에서 조카 김씨는 “140억이 이상○ 그리 갔자나. 그래 갖고 통장하고 도장 안 갖고 오면 ○○ 안 나간다고 이래된 거 아냐”라면서 “그래 갖고는 몇 년 전에 ‘영감’이 시형이보고 달라 그래 가지고 그렇게 된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시형이가 이상은씨 보고 ‘내놓으시오’ 그랬더니 ‘난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이래 된거야”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 대화에서 언급된 ‘영감’을 이 전 대통령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스 관계자는 “그 돈 140억. 그 자기앞수표로 만들어갖고 갖다 줬어요. 제가 줬어요”라며 “그 때 이영배 사장님이던가. 내가 그거 갖고 오라고 해서 그쪽으로 전달했는데. 그건 회장님 안 가져갔어요. 왜냐면 그날 삼성의료원에 입원하고 계셔가지고”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2008년 BBK 특검이 이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했던 사람이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조카 김씨는 대화 중간 BBK를 언급하면서 140억원이 스위스에서 반환된 돈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사장에게 가져다 준 돈이 스위스에서 반환된 돈인지 아니면 별개의 돈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