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경기 앞두고 ‘평소처럼’ 40분간 몸 풀었다

입력 2018-01-26 17:41
사진=대한테니스협회

테니스 선수 정현(58위·한국체대)이 호주오픈 4강전을 4시간 앞둔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부터 약 40분간 몸을 풀었다.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8번 코트에서 베이스라인 플레이와 네트 앞 높은 볼 스매싱, 서브 리턴, 서브 등을 점검했고 중간 중간 네빌 고드윈(43·남아공) 코치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훈련하는 동안 테니스 실업선수 출신인 아버지 정석진(52) 씨는 코트 옆에서 말없이 아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다. 정 씨는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평소와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또 훈련장에는 국내외 언론의 많은 기자가 찾아 정현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았다. 훈련을 마치고 코트를 떠날 채비를 하자 한인 및 외국인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앞서 정현은 26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의 첫 그랜드슬램 준결승에서 만날 페더러와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잠시 뒤 오후 5시30분부터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이 페더러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3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5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4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을 연파하고 4강까지 진출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