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숨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질식사고와 관련, 경찰이 가스 유입 경로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가 난 산소공장 냉각탑에서 가스가 어떻게 유입돼 누출됐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다. 포스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작업 당시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숨진 근로자 4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 등에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 4시 25분쯤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항제철소 내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 이모(47)씨 등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이들은 세명기독병원(2명)과 선린병원, 포항성모병원 등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숨진 근로자들은 산소공장 내 냉각탑(5층 높이)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냉각기 충진재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후 오후 3시부터 30분 휴식 후 작업을 재개하던 중 냉각탑 안에 있던 남아 있던 질소가스가 누출돼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크레인으로 출입이 가능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이들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사고를 피하지는 못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포항제철소 외주업체 근로자 4명 사망사고, 경찰 본격 수사에 나섰다
입력 2018-01-26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