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4일 앞두고 극적으로 구제됐다.
빙상연맹은 26일 “이날 오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노선영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쿼터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음에 따라 1,500m와 팀추월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노선영은 지난 22일 평창행 좌절이 확정된 바 있다. 하지만 극적인 행운이 찾아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 신청을 했던 러시아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종목 선수 2명이 26일 발표된 러시아 선수단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우리나라에 여자 1500m 엔트리 1장을 배정한다고 알려왔고,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에게 출전할 자격이 주어졌다.
스피드 여자 1500m 올림픽 엔트리는 작년 11~12월 중에 개최된 스피드 월드컵 1차부터 4차까지 4개 대회의 성적을 기준으로 총 32장이 배분되었으며, 이번 엔트리 추가 배정으로 노선영은 평창올림픽 1500m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1,500m뿐만 아니라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을 이루는 팀추월 종목 출전 역시 가능하다.
ISU(국제빙상연맹)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팀 추월에는 개인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만 나갈 수 있었지만 대한빙상연맹이 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 개인 출전권이 없는 노선영을 1500m 예비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빙상연맹은 규정을 잘못 해석했다는 것을 지난 10일 뒤늦게 알았으나 노선영이 개인 출전권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알리지 않고 있다가 22일에야 통보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최근 억울함을 호소하며 더는 태극마크를 달지 않겠다고 공언한 노선영에게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