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화재 진화 후 추가 수색이 진행되고 있고,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10시56분 브리핑을 통해 “세종병원에서 오전 7시35분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9시29분에 큰 불이 잡혔고 10시26분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브리핑 당시 파악된 사망자는 31명이었다. 오후 1시30분까지 사망자는 10명이 늘어난 41명으로 알려졌다. 한때 혼선이 있었지만 사망자는 이후 37명으로 정정됐다. 부상자도 8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늘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밀양병원 등 인근 6개 병원에 분산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세종병원 1층 응급실 안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화재 당시 병원 본관에는 100명, 본관 뒤쪽에 있는 요양병원에는 94명이 입원해 있었다.
소방대원은 화염이 거센 1층으로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 2층 출입구로 환자들과 병원관계자들을 대피시켰다. 요양병원 쪽에도 상당수 대원들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본관 및 별관 입원 환자 194명과 병원 관계자들이 전원 구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건물 전층을 정밀 수색 중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본관 1층과 2층이다. 세종병원은 1층에 응급실과 원무실, 2층에 입원실, 3층에 중환자실 등이 있다. 주된 사망 원인은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합동 조사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