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요양병원 화재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소집했다.
26일 오전 7시32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전 11시36분 현재 31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났을 당시 병원에는 산소 마스크에 의지한 위독한 환자들과 고연령의 요양병원 환자들이 다수 입원한 상태였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병원 입원 환자들이며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도착해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에서 중증 환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15분쯤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만우 밀양 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밀양 세종병원의 본동에는 100여명이 인근 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며 “구조대는 우선적으로 스스로 거동이 불가한 94명의 요양병원 환자를 전원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날 11시 36분 현재 이날 화재로 31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화재는 오전 1026분 완전히 진압했으며 부상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장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태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관계부처에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이 화재와 관련해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