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31명… 부상자 더 늘어날 듯”

입력 2018-01-26 11:12 수정 2018-01-26 11:50
26일 오전 7시35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100여명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시스

26일 오전 7시32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화재로 숨진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어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와 관련해 오전 11시36분 현재 사망자는 31명, 중상자는 14명, 경상자는 67명으로 이번 화재로 총 112명 숨지거나 다쳤다. 환자들이 밀양과 부산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병원에서 아직까지 대피하지 못한 환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당대원들은 대부분의 불길은 잡은 상태이며 1층에서 잔불을 진화하는 한편 대피하지 못한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병실 등을 확인 중이다.

불은 이날 오전 7시32분께 병원 1층 응급실 인근에서 발생해 2층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시켜 더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이 현장 상황실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부분의 사망자는 환자들이며 불이 난 1층에서 화를 입어 다른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병원에는 2층에 16명, 3층에 28명, 5층에 21명, 6층에 35명 등 총 100명으로 파악됐으며, 세종병원 뒤편에 위치한 세종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밀양병원에 14명, 갤러리병원 36명, 나노병원 6명, 윤병원 25명, 제일병원 18명, 나머지는 창원 삼성병원과 부산 베스트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