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유 영포빌딩 한밤 전격 압수수색… 지하 2층 압수물엔 ‘BH’ ‘다스’

입력 2018-01-26 07:23
MBC 영상 캡처

검찰이 25일 밤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의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1일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진행한 영포빌딩 압수수색은 지금까지 한 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지하 2층을 대상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이 전 대통령 소유 영포빌딩 지하 2층 청계재단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MBC 영상 캡처

다스가 BBK에 투자한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외교부 소속 공무원들이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와 다스 실소유주를 규명하기 위해 밤 늦게 이뤄졌다.

MBC는 11일 압수수색에서는 다스 서울지사가 사용하고 있던 2층과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모씨의 책상이 대상이었지만, 이번에는 지하 2층 청계재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수물이 담긴 상자 겉면에는 청와대를 뜻하는 'BH'와 '다스'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다.

검찰은 전날 다스 본사와 다스 협력업체인 금강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이재정씨의 부인인 권영미씨를 소환조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