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포함한 20대 2명을 상대로 취업사기를 친 사기범이 피해자 부모에 의해 붙잡혔다.
25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황모(28)씨는 장애인을 포함한 20대 2명에게 “회사에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했다.
황씨는 “이 일을 하려면 대출을 해야한다”며 약 1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심지어 그는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을 붙잡은 건 피해자의 부모였다. 이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황씨를 잡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이들은 황씨를 햄버거 가게로 불러냈다. 황씨가 햄버거 가게에 들어와 자리에 앉는 순간 한 중년 남성이 나타나 황씨를 붙잡았다. 이어 경찰이 들이닥쳤다.
피해자 A씨 어머니는 황씨를 보자마자 “야 이 나쁜 놈아. 어떻게 아픈 애를 건드려!”라고 소리쳤다.
피해자 B씨의 아버지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범죄의 타겟이 된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씨에 대해 사기와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