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항상 피해는 선수들이 본다” 빙상연맹에 일침

입력 2018-01-25 21:47 수정 2018-01-25 21:48
사진=뉴시스

'배구여제' 김연경(30·상하이)이 대한빙상연맹에 일침을 날렸다.

김연경은 25일 트위터에 “언제쯤 선수를 위해 힘 써주고 도와줄까”라며 “항상 피해는 선수들이 본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평창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노선영 선수가 대한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자동 출전인 팀추월 출전 선수라 해도 개인 종목 출전권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맹은 이를 최근에야 알게 됐다. 관련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연맹과 대표팀 지도자들 때문에 노선영은 1500m가 아닌 팀추월 훈련에만 전념하다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노선영은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나로 평창 무대를 함께 누비자던 동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다. 하지만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빙상연맹의 '실수'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연맹은 관련 규정이 모호해 지난해 10월 국제빙상연맹에 문의했으나 잘못된 규정을 알려줬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