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금메달 기대주 심석희(21)를 폭행한 A코치가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5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A코치를 영구제명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상겸 스포츠공정위원장은 “가해자의 진술을 듣고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도자의 폭력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의 징계에는 출정정지, 자격정지, 제명 등이 있다. 영구제명은 최고 수준의 징계다.
이에 따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인 A코치는 사실상 빙상계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팀은 물론 연맹에 등록된 팀의 지도자로도 활동할 수 없다.
A코치는 심석희가 어린 시절부터 지도자로서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심석희가 A코치의 대표팀 합류에 환영의 뜻을 드러낸 적도 있다. 이런 그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에서 심석희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코치는 직무정지됐다. 직무정지 과정에서도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석희는 당시 충격 속에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18일 복귀했다. 연맹은 박세우 경기이사를 새 코치로 투입, 선수들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