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질소가스 누출 외주 근로자 4명 사망

입력 2018-01-25 18:46 수정 2018-01-25 18:50
경북 포항 포항제철소에서 질소가스가 누출돼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숨졌다.

25일 경북소방본부와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에서 근무 중이던 근로자 이모(61)씨 등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모두 숨졌다.

숨진 근로자들은 이씨와 안모(31)씨, 주모(27)씨, 이모(47)씨 등이다.


이들은 세명기독병원(2명)과 선린병원, 포항성모병원 등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들은 포항제철소 내에서 일하는 외주(설비정비) 근로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2014년에 만들어진 산소공장 내 냉각타워에서 냉각기 충진제 교체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출된 질소가스는 유독가스의 한 종류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소가스는 자연에 주로 기체로 존재하는 비금속 원소로 무색, 무취, 무미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질소가스는 고체 상태에서 무색, 무취의 특성이 있다. 또한 물에 잘 녹지 않으며 다른 원소와 반응하지 않는 불연성 가스이다.

현재 질소가스는 반도체제조 및 반도체세척, 냉장식품, 냉동식품 제조 등 다양한 곳에 이용되고 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