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이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올라온 비하 광고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에 있다.
노무현 재단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미국의 여러 유명 변호사들이 노무현 재단에 소속돼 있다면서 “그 광고를 게시한 사람이 미국 국적자로 알고 있다. 여러 변호사들과 미국 법으로 처벌이 가능한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극우 성향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한 이용자가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전광판 사진을 게재했다. 노 전 대통령의 합성 사진 등이 나오는 해당 광고는 25일(현지시간) 오전 12시 5분부터 5분가량 걸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타임스퀘어 전광판 사진은 빠른 속도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 광고를 주최한 A씨는 “(노 전 대통령 비하광고 관련 서류에 표기된 곳이) 저희가 의뢰한 곳과 같은 에이전시가 맞다”며 “타임스퀘어에서는 성적인 것, 종교적인 것, 정치적인 메세지가 금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임스퀘어에서 타국의 대통령을 조롱한 사실이라는 것을 인지하면 의뢰한 당사자를 찾아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