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에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쳤다. 이달 중순엔 낮 최고 기온이 50도까지 오르면서 호주 오픈의 일부 예선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살인적인 더위에 지친 선수들이 경기 중 휴식 시간에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정현이 경기 중 노란색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경기 중 땀을 많이 흘리는 선수들은 나트륨·망간·칼슘 등 무기질과 아미노산 등 유기질을 보충하기 위해 스포츠 드링크를 마신다. 스포츠 드링크는 보통 분말 가루 형태로 된 것을 물에 타서 만든다. 정현은 국산 보급형 제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할 땐 일반적으로 하루에 6ℓ 정도의 스포츠 드링크가 필요하다. 경기 전 2~3ℓ의 스포츠 드링크를 마셔 충분한 양의 수분을 몸에 저장해둔 뒤 경기 중 1시간당 1ℓ 정도를 마신다. 보통 3시간 경기를 치른다면 3ℓ 정도를 마시게 된다. 또 경기 뒤에도 1ℓ 이상을 더 마셔 체내 젖산 생성을 억제해 근육통·경련 등을 막는다.
정현의 16강전 상대였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경기 중 휴식 시간에 노란색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스포츠 드링크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몸을 회복시켜 준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