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해상에서 승객 9명 등 12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여객선이 양식장 어망에 걸려 표류하다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25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7분쯤 신안군 장산도 북쪽 0.9㎞ 해상에서 여객선 A호(120t급, 승객 9명, 승무원 3명)가 양식장 어망에 걸려 항해를 할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에서 신안군 안좌~하의~상태도를 운항하는 A호는 이날 오후 4시쯤 상태도에서 승객 9명을 태우고 목포로 회항하다 기상 악화로 양식장으로 밀리면서 어망에 걸렸다.
해경은 경비정 2척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여객선 승선원 전원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토록 조치하고 이송 준비를 당부했다.
당시 현장에는 산재된 어망과 눈까지 내리는 기상 악화로 경비정이 여객선에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신고접수 1시간 여만에 승객 9명을 경비정으로 옮겨 태웠다. 이어 오후 6시55분쯤 승객들을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로 안전하게 이송 완료했다.
여객선은 해경 경비정의 안전관리 속에 25일 오전 민간 잠수사를 동원해 어망을 제거한 뒤 목포로 이동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