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통역사의 사랑… 슈뢰더 전 총리♡김소연씨의 러브스토리 화제

입력 2018-01-25 16:17 수정 2018-01-25 17:13
사진출저:게티이미지 코리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74)와 통역가 출신 김소연씨(47)가 결혼을 발표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감담회에서 “올해 가을쯤 결혼할 예정이며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거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가 상견례는 이미 마친 상태이고 구체적인 결혼식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한다고 전했다.

현재 슈뢰더 전 총리는 전 부인이자 작가인 도리스 슈뢰더 쾹프와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슈뢰더 전 총리는 자신의 이혼이 김소연씨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혼은 전 부인 측 요청으로 이뤄졌고 김소연씨를 알게 된 것은 그 이후라는 설명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제 전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프와는 2015년 3월 이전부터 별거를 해 왔고 2016년부터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니더작센주 내무장관과 연인 사이임을 공개한 부인 쪽에서 먼저 이혼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6년 9월 이혼 및 별거 합의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부인이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혼 공개를 미뤄달라고 해 이제서야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씨는 현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와는 통역사 자격으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저희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 전달로 부정적인 시선과 소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오해를 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혼한 지 꽤 됐으며 슈뢰더 전 총리님과 전 부인의 이혼소송은 독일에서 거칠 수밖에 없는 이혼절차여서 진행한 것일 뿐 논쟁이 있어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에서 보내게 될 여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소연씨는 독일어와 독일 문화에 익숙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이방인이다”며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나가는 것은 제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쁜 마음으로 생활 할 것”이라며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치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묻자 “독일에서 25년 넘게 정치인으로 살았으니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