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남북단일팀 특별법 합의했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입력 2018-01-25 14:53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오른쪽)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2011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단일팀 구성 등을 협의할 수 있다’고 한 특별법에 합의했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한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북한 예술단이 공연하는 것을 두고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25일 YTN라디오 ‘신율의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평양올림픽이라고 주장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의 방남이 하루 연기된 것을 언급하며 “정부가 묻지도 못하고 있고 신상도 누구도 모른다”며 “그런데도 국빈대우를 해주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분노하고 안타까워한다”고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제스포츠 관례와 동계올림픽의 정신이 있다”며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북한 측에서 선수를 몇 명 넣어라, 빼라 하는 것이 평양의 지시나 평양의 뜻대로 움직여지는 올림픽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예술단이 공연하기로 한 국립극장이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한 곳”이라며 “그 장소를 북한이 택했다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여당이 반격하고 있는 과거 한나라당의 평창 올림픽 특별법 합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미사일이나 핵을 가지고 5000만명을 볼모로 겁박을 하고 국제사회 평화를 깨는 일은 그 때 당시는 이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때 분위기는 양국 간의 합의된 정신을 가능하면 살리는 쪽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숨 쉬지 못할 정도로 북한에게 압박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