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에 오른 정현(22)에 대해 뛰어난 테니스 실력에도 놀라지만, 외신기자들은 그의 유창한 영어실력에도 놀란다.
최근 정현이 한 인터뷰는 단어 몇마디 외워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기자들과 영어로 테니스의 세밀한 부분까지 설명해야 하는 공식 인터뷰는 보통 영어실력으로는 하기 어렵다.
정현의 영어 실력의 비법은 무엇일까?
정현이 처음부터 영어를 잘한 것은 아니다. 정현은 6살 때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영어공부도 함께 했다. 2013년 한 매체 인터뷰에서 테니스 선수출신 아버지 정석진씨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려면 영어는 기본”이라며 “테니스 입문과 영어공부를 시켰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트360의 림 아브레일 기자는 2016년 당시 정현의 영어실력에 대해 “영어를 잘 하지는 못했다”며 “대화가 술술 이어지지는 않지만 짧은 답변은 유머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번 22일 인터뷰기사에서는 이전보다 나아진 정현의 영어실력을 극찬했다.
정현은 이 인터뷰에서 미국유학생 친구인 데이비드 현도가 도와준다고 말했다. 정현의 영어실력향상을 위해 친구는 정현과 영어로만 대화를 하고 친구가 숙제를 내주기도 한다고 답변했다. 기자가 “어떤 숙제를 내주냐”는 질문에 정현은 “프리즌 브레이크”라고 답했다. 친구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와 ‘모던 패밀리’를 보면서 공부시킨다고 말했다.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해 영어 배우고 있다고 했는데, 영어 배우는 것과 테니스 훈련 어떤게 더 어렵나”는 질문에 “시카고 사는 친구로부터 영어 배우고 특히 영어인터뷰에 많이 도움을 받는다. 고마운 친구다”라며 “영어랑 테니스, 50대 50인 것 같다. 둘 다 어렵다”라고 말했다.
신현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