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과 원내지도부 ‘한국당 죽이기 결의대회’ 했다”

입력 2018-01-25 14:25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 회동을 두고 “대통령과 원내지도부가 함께 자유한국당 문닫게 할 궁리들을 생각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장 의원은 25일 SNS를 통해 “지난 23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한 참석자가 홍준표 대표가 ‘대구시장을 내주면 한국당 문을 닫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전하며 ‘우리도 대구시장 후보를 잘 내서 한국당을 문 닫게 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의원들도 ‘자유한국당 문을 닫게 하자’며 줄줄이 맞장구를 쳤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남 동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지요’라고 받아 쳤다”며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이 오손도손 둘러앉아 ‘한국당 죽이기 결의대회’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토록 문닫게 하고 싶은 정당의 원내대표와 밥 먹으려 하니 비위가 참 좋다. 제1야당과 어떻게 협치를 해야할 것인지 논의하지는 못할망정 한국당 죽이기 결의를 했다니 그 이중성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끝으로 “문재인 정권은 늘 이런식이다. 진심이 없는 메이컵정치, 가슴이 없는 포장정치, 증오를 감춘 가면정치,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다. 이제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폭락하며 국민의 반이 등을 돌리고 있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오찬 회동 자리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의 필요성을 건의하자 이에 화답하며 참석한 청와대 참모들에게 “원내대표간 회동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