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가상화폐 등급 발표한 美신용평가사 와이스는?

입력 2018-01-25 14:16
구글 지도 화면촬영

암호화폐(가상화폐) 등급을 처음으로 매긴 와이스는 미국 신용평가사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유력 기관보다 덜 알려졌지만 세계 100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로는 거론되고 있다.

창립자는 마틴 와이스 이사회 의장.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 1971년 자신의 이름을 붙인 이 회사를 설립했다. 금융저널 ‘안전 자산 보고서(Safe Money Report)’의 편집인을 겸직하고 있다.

와이스는 47년 동안 은행·보험 등 금융권을 평가하는 신용급등 지표 ‘와이스 레이팅스’를 제공하고 있다. S&P, 무디스, 피치는 회비를 받지만 이 지표는 무료다. 다만 유력 기관들의 분석과 자료와 다소 차이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와이스 레이팅스를 받는 회원사가 5만5000곳”이라며 “은행·보험사·증권사·펀드사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본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다. 구글 지도에 촬영된 본사 사옥은 흰 외벽의 2층짜리 건물이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유령회사’라는 주장과 다르게 실체는 있다.

와이스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74개를 평가한 등급을 공개했다. 등급은 ‘A: 탁월(excellent)’ ‘B: 좋음(good)’ ‘C: 보통(fair)’ ‘D: 취약(weak)' ‘E: 매우 취약(very weak)' 순으로 매겨졌다. A등급을 받은 코인은 없었다.

이더리움은 ‘B’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시가총액과 가격이 가장 높은 비트코인에는 ‘C+’ 등급이 매겨졌다. 이더리움보다 두 계단 낮은 등급으로 평가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