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가 점치는 ‘정현 대 페더러 경기’ 승부결과

입력 2018-01-25 13:27 수정 2018-01-25 15:03
24일 오전 경기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테니스부 학생들이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준결승 제3경기 테니스 샌드그런과 정현의 경기를 보며 선배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뉴시스

영국 최대 도박사이트 ‘윌리엄힐’이 25일 책정한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 정현(22·한국체대)과 페더러(36·스위스) 경기 승리 배당률은 정현 5.50배, 페더러는 1.14배다. 예를 들어 천원을 정현에게 걸면 5500원을, 페더러에게 걸면 1140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다. 페더러의 승리를 점친 것이다.

페더러 3-0 승리는 1.83배다. 3-1 승리는 3.75배, 3-2 승리는 7.50배로 측정됐다. 5세트까지 가지도 않을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반면 정현의 3-0 승리는 무려 19.00배다. 3-1 승리는 15.00배, 3-2 승리는 11.00배로 계산됐다.

정현은 26일 오후 5시 30분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와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전’을 펼친다. 한국인이 테니스 메이저 경기 4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상대가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라는 사실만으로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 대다수가 페더러의 승리를 점치고 있기는 하나 정현이 4강에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예외이자 기적이다.

앞서 정현이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만났을 때 배당은 4.00배였다. 하지만 정현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3-0 승리로 이끌며 배당이 무려 12.00배로 뛴 바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