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호랭이 “탕감·파산 아닌 변제 목적으로 회생 신청”

입력 2018-01-25 07:35

17억 여원의 채무로 법적 회생절차에 들어간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 호랭이가 탕감이나 파산이 아닌 변제를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사동 호랭이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생신청과 관련해 기사가 나가게 돼 죄송하다”고 인사한 뒤 “지인과 동업 관계에서 보증형태의 채무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받아 들이기 힘들었고 지인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하며 합리화하고 싶었다”고 고백한 신사동호랭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상황에 대한 원인이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인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어떤 형태의 채무라도 저의 책임이라 받아들이고 강한 변제 의지를 가지고 용기를 내 신청하게 됐다”며 “발생한 채무의 전액을 변제할 목적으로 기간 조율에 초점을 맞춰 회생을 신청했으며 일부 탕감이나 파산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사동 호랭이는 지난해 9월 말 법원에 일반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2월 12일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어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신사동 호랭이의 채무 17억원에는 20여명의 채권자가 있으며 이중 12명이 개인채무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