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축하 난을 청와대로 보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난을 이어오던 홍 대표가 이례적으로 축하를 보낸 것이다.
홍 대표는 24일 문 대통령에 ‘축 생신, 자유한국당 홍준표'라고 적힌 축하 난을 청와대로 보냈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엔 축하 난을 청와대에 보냈다"며 "홍 대표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비판을 자제하며 이례적으로 축하 목소리를 냈다. 바른정당의 경우 공교롭게 창당 1주년과 대통령 생일이 일치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식사자리에서 “바른정당도 첫돌인데 문 대통령도 생일”이라며 “대통령 생일이니 비판은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일 축하, 고맙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돼 많은 분들로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다”며 “힘내어 더 잘하라는 주마가편(走馬加鞭·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한다)으로 받아들인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이날 청와대 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문재인, 김정숙'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백설기와 오메기떡을 돌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