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 암매장한 50대 부부 검거

입력 2018-01-25 06:52

친구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50대 남성과 시신 암매장에 가담한 부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천경찰서는 24일 친구를 둔기로 때리고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남편 A(57)씨와 부인 B(55)씨를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사체유기)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평소에 알고지낸 C(57)씨를 만나 미리 준비한 둔기로 C씨를 때려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A씨는 숨진 C씨의 차량에 시신을 실고 인근 공사장에 암매장하고 차량을 불태웠다.

범행 직후 A씨는 부인 B씨를 불러 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범행 현장에 도착 후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 남편의 범행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은 부인이 암매장 장소까지 남편이 운전하는 B씨 차량을 뒤따라 간 뒤 남편을 태우고 온 점 등을 볼 때 시신유기에 어느정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은 C씨와 언쟁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불 탄 차량 감식도 요청했다. 또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 부인 가담 정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