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16.4%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는 국민의당 자체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을 단순 합계한 것보다 4.1% 포인트 높은 수치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22~23일 전국 성인 201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 포인트) 이같이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정당 통합 인식조사’는 ①기존의 여야 5당 체제(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지지율과 ②통합신당과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추진 중인 개혁신당이 포함된 체제(민주당·한국당·통합신당·개혁신당·정의당)의 지지율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16.4%로 기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을 단순 합계한 수치보다 4.1% 포인트 높았다. 연구원은 “통합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고 양당 통합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통합신당 출범 시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기존 지지율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기존 체제에서는 45%를 기록하다가 통합신당 체제에서는 39.5%까지 하락했고, 한국당은 기존 13.5%에서 13%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호남중진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들이 개혁신당을 출범할 경우 이 정당의 지지율은 3.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통합신당이 호남지역에서 15.3%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