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호랭이, 개인 회생 신청…빚이 얼마길래?

입력 2018-01-24 17:11
사진 = 신사동 호랭이 JTBC 방송화면 캡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신사동 호랭이’(본명 이호양·35)가 17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못이겨 회생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례는 24일 법조계의 말을 빌려 신사동 호랭이가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일반회생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반회생 제도는 담보가 있는 채권의 경우 채권자단의 75% 이상 동의를 받아 채무를 최장 10년간 분할해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개인회생’과 달리 10억원 이상(무담보는 5억원 이상)의 빚을 진 기업인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신청한다. 채권자들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받아들여지면 사업이익금 내에서 채무를 최대 10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고 남은 채무는 탕감 받게 된다.

신사동 호랭이가 짊어진 채무 17억원의 채권자는 모두 20여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개인채무자다.

신사동 호랭이는 현재 인기 걸그룹 EXID가 소속된 ‘바나나컬쳐’ 대표 프로듀서를 맡고 있으며, 사업상 문제로 빚을 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기적인 수입이 있기 때문에 채무 전액을 변제할 계획이고 회생 절차를 통해 이를 갚는 시기만 조절하겠다는 취지로 회생 계획안을 지난 11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개인회생채권자집회에서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으면 채무를 나눠 갚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신사동 호랭이는 티아라의 'Roly-Poly',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메이커', 비스트의 '숨', 아이유의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포미닛의 'Hot Issue'와 현아의 'Change', EXID의 ‘아 예’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탄생시키며 스타 작곡가의 반열에 오른 바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