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바룰라’ 측 “작은영화에 관심을…” 대통령에 호소

입력 2018-01-24 15:25

노년의 삶을 다룬 영화 ‘비밥바룰라’ 제작진이 작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24일 배급사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에 따르면 ‘비밥바룰라’ 제작진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편지에 “저희 영화는 신구 박인환 임현식 윤덕용 정영숙 최선자 성병숙 등 70대 이상의 배우들이 뭉쳐서 노인의 삶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가 기획된 이유는 중장년층과 노인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영화는 공감이 될 때 즐길 수 있기에 노년 인구가 늘어가는 지금 한국사회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출연을 결정한 배우 분들도 이러한 기획의도에 공감하여 선뜻 참여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영화는 계속해서 발전하며 좋은 작품을 많이 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층을 겨냥한 영화가 대부분이다. 영화는 자본이 중요한 예술이긴 하나 한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예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판단은 관객의 몫이지만 젊은 관객들에게 노년의 삶에 관해 제대로 선보이기도 전에 작품이 사라질까 우려되는 마음”이라며 “작지만 소중한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변화의 시작에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들이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 70대 이상의 배우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