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 성공 정현, 인터뷰 중에도 자신감 “아직 안끝났다. 응원해 달라”

입력 2018-01-24 15:08

정현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샌드그렌(97위·미국)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정현은 경기 후 짧은 공식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매치에서 40:0까지 갔다가 여러 차례 듀스를 맞았는데?
“마지막 세트 점수가 40:0까지 가자 경기가 끝난 후 할 세레머니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듀스에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가자 세레머니 생각 할 여유가 없어지면서 경기에 더 집중하게 됐다.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31차례의 백핸드 랠리가 이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말해준다면?
“브레이크 포인트를 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단 공을 상대방 코트 안으로 넣어야만 했다. 그래서 섣불리 공격하지 않았다”

-16강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이겼다. 그리고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도 이겼다. 하지만 오늘은 이전 두 경기와 상황이 좀 달랐다. 오늘 경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오후 1시 경기가 처음이었다는 것이 달랐다. 특별한 것은 없었고 단지 경기에 집중하려고만 노력했다”

-4강 상대는 한번도 붙어보지 않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가 있다. 두 선수 중 누구와 만나고 싶은가?
“(잠시 생각하다가) 그 경기는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50대 50”이다”

-새로운 코치와 트레이닝을 했는데 다른 점이 있었나?
“그는(네빌 고드원) 내가 코트 안과 밖에서 항상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네빌이 있어서 참 좋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여기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한국 팬분들 감사드린다. 지금 한국에서 응원해주실 팀, 팬 분들, 친구들 감사드린다. 아직 안 끝났으니까, 금요일에 봽겠다. ”

안태훈 인턴기자